2014년 겨울부터 시작됐던 "은평한옥마을 단독주택지 단독주택1호" 프로젝트가 입주까지 완료되고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겨울의 초입에 2달전 우연히 시간나면 견학다니는 단독주택지 방랑 중 명함을 드렸던 건축주분들 중 한분이 미팅을 하고 싶다고 전화가 오셨습니다.
북한산자락의 은평한옥 단독주택지를 마음에 들어하신 남편분이 부지계약을 덜컥하시고 나머지는 아내분께 모든 건축행위 일임을 하셔서 신축을 하기는 해야겠고.

서울 경기 제주까지 단독주택지마다 다니면서 답사중이라는 분들이셨고 같은 나그네 입장에서 일반인이 진행하시는 주택 신축이라는 긴 여정에 도움이 될 만한 몇가지를 짧게나마 조언해 드렸던 분이었습니다.
처음 미팅에서 이미 여러설계사무소에서 상담을 받으셨고 대지를 알려주시면서 이 대지에 자신들이 원하는 상황의 주택 신축이 가능하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땅의 형상을 보니 두분이 원하는 마당이 있는집 등으로 계획으로는 어려움이 많은 형상의 대지였고 위치였습니다.
여러과정을 거쳐 프로젝트는 시작이 되었고 시간은 흘러흘러 계약시 45평정도의 단독주택으로 진행되던 계획은 2가구가 살 수 있는 다가구로의 변경되었고 그로인해 60평정도로 점점 증가하는 규모와 점점 작아지는 마당, 그로인해 변경되는 여러 여건들... 그리고 변경하기 힘든 건축 예산의 한계...
늘 부딪히는 문제지만 건축주님들의 희망과 가지고 계신 건축예산 사이에서 조율은 지난한 과정입니다.
처음 3달정도 예상했던 설계기간은 어느듯 4달을 지나가고 있고 계절은 추운겨울을 지나 완연한 봄으로...
그리고 틈틈히 현장방문하면서 보낸 뜨거운 여름날들...
옷을 하나 사도 바뀌는게 마음인데 하물며 일반인에게는 전 재산을 투자하는 주택신축이니 어떠할까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흘러 무사히 건축주 가족들께서 이제 입주를 완료하시고 북한산 전경을 보며 차한잔 하신다고 문자를 며칠전 받았네요.
전망만으로도 100만불짜리인 북한산 자락에서 앞으로 행복한 이야기 많이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1년간 수고하신 건축주분과 시공자 등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